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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기 접촉사고! 누구의 잘못인가?


오늘 8시경 김포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접촉사건의 경위는 이러합니다.


[사진출처 : YTN 뉴스 영상 화면 캡쳐]


오전 8시경, 김포국제공항을 9시5분에 출발해 일본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운항 예정이던 대한항공 KE2725편 B777 여객기는 승객을 태우기 위해, TOWING TRUCK에 이끌려, 230번 주기장에서 35번 탑승구로 이동하다가, 관제탑의 지시에 따라 유도로 위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김포국제공항을 8시50분에 출발해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으로 운항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3355편 A330 여객기는 39번 탑승구에서 승객을 태우기 위해, 마찬가지로 TOWING TRUCK에 이끌려 김포공항 국제선 228번 주기장을 출발하여 이동합니다.



이때 아시아나 항공 A330 항공기의 WINGLET (윙렛 : 날개 끝부분으로 위로 세워진 부분)이 정지하고 있는 대한항공 B777 항공기의 꼬리 부분의 동체와 뒷날개가 칼로 벤 듯 파손시켜버렸습니다.






누구의 잘못일까요??


대한항공에서는 가만히 서있는 데, 아시아나 항공 비행기가 치고 지나갔다며 아시아나항공의 과실을 주장하고 있고, 아시아나 항공은 대한항공 비행기가 잘못된 위치에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부딪친거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정 1] 대한항공의 잘못


아시아나항공의 주장에 의하면, 대한항공 항공기의 대기 위치가 통상적인 위치에서 18m 가량 벗어나 있었다고 합니다. 대한항공의 여객기가 관제탑의 지시에 따라 이동 중에 정지하게 되었지만, 통상적인 대기 장소에서 벗어나 있었다면, (어짜피 towing truck으로 움직이는 거라면) 다시 정위치로 항공기의 위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정 2] 아시아나 항공의 잘못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 달에 터키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네요. 그 때는 기장이 직접 비행기를 몰고 지나가고 있다가 정지해 있던 터키항공 여객기를 치고 지나간 것이고, 이번에는 towing truck이 비행기를 끌고 가고 있던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혀 다른 상황이긴 하네요.


하지만 터키항공과의 충돌사고와 마찬가지로, 대한항공의 주장은 서있는 항공기는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이동 중인 항공기가 주위 장애물을 살피고 위험한 상황이라 인식하면 정지하거나 피해서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대한항공 항공기는 관제탑의 지시에 의해 움직일 수 없었으니까요.





[가정 3] 관제탑의 실수


관제탑에서 어느 항공기는 정지하고 어느 항공기는 이동해야 하는지 통제하고 지시하게 되는데요, 비오는 궂은 날씨에 통제를 잘못해서 항공기 접촉사고가 발생했을 확율로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서로 상대방의 잘못이라고 주장하지만 관제탑의 실수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공항공사의 관제 지시에 무조건 따라야하는 을의 입장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날 사고로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은 각각 대체기를 준비하여 예정보다 4시간 가량 지연하여 운항했다고 하는데요, 비오는 궂은 날 승객들만 불편을 겪었을 것 같네요. 


국토교통부는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 등에 대해 자세한 조사를 실시한 후, 필요한 후속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어느 쪽의 실수로 결론이 날 지 모르겠지만, 실수한 쪽은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