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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사고 관련한 안타까운 소식 전합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터키 현지시간 5월13일 일요일 오후 5시30분,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국제공항에서 이스탄분을 출발해서 인천공항 도착 예정이였던 아시아나항공 OZ522편 항공기가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터키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1 항공기 꼬리부분을 날개로 치고 지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 사고로 터키항공 항공기의 뒷꼬리 수직날개가 완전히 꺾여 날라가면서 화재가 발생해서 공항소방당국이 출동해서 진화했다고 합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하구요, 아시아나항공 OZ552편이 운항 취소되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누구의 잘못인가]


영상을 자세히 보니, 터키항공 항공기가 너무 뒤쪽으로 파킹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터키항공의 항공기 뒷쪽으로 항공기가 이동하는 길을 막고 있었다는 느낌이 드네요.


게이트마다 항공기를 파킹하는 자리를 지정해 놓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종마다 항공기 앞바퀴를 어디에다 정확히 위치해야하는지 아래 사진의 오른쪽 하단처럼 바닥에 선을 그어 놓습니다. 그런데 사고 영상을 보면 터키항공 항공기는 기준선에서 너무 멀리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파킹되어 있는 항공기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공항 타워의 허가가 있어야 합니다. 터키항공의 항공기가 왜 저 위치에 있었는지가 사고의 원인 제공자가 누구인지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처음부터 저 위치에 항공기를 주기하였다면 1차 책임은 터키항공 측에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아시아나항공가 이동 중이였음에도 항공기를 이동시키도록 허가한 공항당국에게도 큰 책임이 있겠네요.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아시아나항공 기장이 관제탑의 교신 중에 miscommunication이 있어서 정지해야하는데 그냥 지나쳤다는 가정도 있을 수 있겠고, 너무 통행로의 오른편으로 항공기를 몰고 갔을 수도 있겠다 싶네요. 이건 단순한 저의 추측일 뿐입니다.




1차 책임이 터키항공이나 터키공항당국에 있건 말건, 아시아나항공 기장도 책임 논란에서 자유로울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행기가 자동차와 달라서 급제동을 할 수 없는 부분이 있겠지만) 항공기 이동경로 앞에 장애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대비했어야 하는 의무는 있겠죠. 


터키 공항 당국 등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하니, 누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는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