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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0월1일부터 제1여객터미널 내에서 아시아나항공의 탑승수속 카운터와 사무실을 서편에서 동편으로 이전하게 됩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여객점유율이 높은 국적항공사를 동편에 배정하여 여객터미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항공이용객의 이용 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합니다.


[사진출처 :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하지만 어느 신문에 난 기사를 보니, 이번 아시아나 항공의 탑승수속 카운터 이전에 대해 뒷말이 많네요.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서편 K,L,M 구역에서 동편의 A,B,C 구역으로 이전하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부담하는 비용이 1000억원 정도된다고 합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항공사들이 사용하는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까지 인천공항공사가 부담하게 되어 부적절한 예산이 낭비된다! 혈세가 낭비가 된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인천공항이 2001년에 개항해서 지금까지 17년이 흘렀는데, 아시아나항공 탑승수속 카운터가 벌써 두번이나 이전하게 된다는데요, 그것도 두번째 이전하는 자리는 개항 당시 배정받았던 자리라고 하네요.


아시아나항공은 최초 인천공항 개항시 A,B,C 구역 쪽에 배정되었다가 2008년에 현재의 K,L,M 구역으로 이전했다가 이번에 다시 A,B,C 구역으로 돌아오는 셈이네요. 





이런 점에서 괜한 혈세가 낭비되는 등 인천국제공항사의 공항운영 능력에 대한 비난도 일고 있다고 하는데요, 물론 예전 A,B,C의 모습이 아닌 리노베이션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카운터 환경을 보여주기는 하겠지만, 혈세를 부어 구지 옮겨야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드네요.


1000억이 든다고 하는데, 물론 1000억을 받아가는 공사업체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일자리가 늘어나는게 되겠지만, 그 비용을 항공사가 부담하던 공항공사가 부담하던, 그래서 혈세가 되던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권요금이 되던, 공항 이용객이 그만큼의 돈을 더 냈거나 앞으로 더 내야하는거겠죠?



[사진출처 : NEWS1]



한편으로는 항공사 재배치와 시설개선을 이유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곳곳에서 각종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공항 이용객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합니다. 


좀 멀리 바라보고 처음부터 균형있는 항공사 배치를 했었으면 좋았을껄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전해전해 듣기로 최초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하는 항공사는 카운터 시설 공사 비용을 자가부담으로 해야했었다고 해서, 대한항공이 터미널 이전을 신청했고, 시설공사 비용의 상당부분을 지불했다고 합니다.





이번 제1여객터미널에서의 항공사 카운터 이전도 이전 비용을 항공사에게 부담시켰으면, 과연 이 많은 돈을 들여 카운터를 옮기려고 하는 항공사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항공사 자가부담으로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시설 환경이 개선된다면 항공사는 공항 시설 임대료, 시설사용료 등의 비용을 줄여주는 혜택을 받겠지만,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일은 없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인천공항이 앞으로 얼마나 더 확장하고 발전할지는 모르겠지만, 보다 장기적인 청사진을 가지고 공항을 운영해서 불필요한 혈세 지출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앞으로 지방공항 중에 부산공항, 제주공항의 이전 혹은 확장이 예정되어 있는 것 같은데, 좋은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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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7 - [아시아나항공] 10월1일부, 인천공항 탑승수속카운터 라운지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