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 갑질 논란과 광고업계의 또다른 미투


언니에 이어 이번에는 동생이 논란의 중심에 섰네요. 어제부터 꽤 오랫동안 조현민 이름 석자가 실검 1위에 올라와 있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사건은 지난달 중순, 대한항공 영국편 광고 캠페인 제작 관련하여 대한항공과 광고 제작사 간의 미팅자리에서 발생합니다. 




당시 조현민 전무는 회의에 참석한 광고 제작사 팀장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화를 내며 얼굴에 물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사실 여부는 모르겠으나, 1차로 음료수 캔을 먼저 던진 후에 분이 풀리지 않아 2차로 옆에 있던 물컵을 들어 던졌다는 끔직한 소문도 있네요.


대한항공 측은 물이 든 컵을 회의실 바닥으로 던지면서 물이 튄 것은 사실이나, 직원의 얼굴을 향해 뿌린 것은 아니라고 부인합니다. 만약 얼굴에 물을 뿌리는 행위가 사실이라면 폭행죄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논란의 중심에 서자, 조현민 전무는 자신의 SNS 를 통해 사과문을 개재합니다. 어리석고 경솔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해서는 안될 행동을 보여 할 말이 없다. 광고대행사 직원분들에게는 개별적으로 사과를 했다. 광고에 대한 애착이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넘어서면 안되는데 감정을 관리하지 못한 큰 잘못을 했다. 머리 숙여 다시 한번 죄송하다~~ 뭐 이런 내용이였습니다.


이런 갑질 논란이 처음이 아니라는 증언이 터져나오고 있다고 하네요. 

한겨례 신문 13일자 기사에서 캡쳐한 내용을 아래에 붙여 봅니다. 


[출처 : 2018년 4월13일 한겨례 인터넷 기사 중에서]



그리고 이러한 논란과 얼마나 상관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제 주식시장에서 대한항공의 주가는 6.55% 급락했고,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은 6.42%, 자회사 진에어는 3.99% 급락한 상태로 장이 마감되었다고 합니다. 하루에 2230억원이 날라간 셈이라고 하네요.






재벌들의 갑질 횡포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였고, 최근에 언론에 기사화되면서 조금은 변화가 있을 거라는 기대를 했었는데, 역시 변화는 쉽지가 않네요. 이런 갑질 논란은 비단 재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사회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도 이상한 학부모들의 갑질, 최근 미투 운동에서 볼 수 있듯이 권력을 가진 자들의 횡포가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가 세상에 알려졌는데요, 법과 제도가 정비되고, 언론의 건강한 감시/고발 역할이 더해져서 좀더 빨리 깨끗하고 공정한 사회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