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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8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Tehran)을 이륙해 남서부 도시인 야수즈(Yasuj)로 비행 중이던 이란 아세만항공 국내선 여객기가 이스파한주 산간지역 세미럼(Semirom)의 데나 산에 충돌하면서 탑승객 59명과 승무원 6명 모두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고기 ATR 72-212 기종은 프랑스의 항공기 제조회사인 ATR에서 제작한 단거리용 쌍발 터보프롭 항공기로 1993년에 제작되었고, 현재는 단종된 기종이라고 합니다.




이란민간항공기구가 지난 13일에 1차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추가 정밀 조사가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사고 원인을 크게 세가지로 (기장 과실과 정비부실, 대이란 제재)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일 관제탑에서 착륙 전 고도 17000ft (약 5200m)를 유지하라고 통보하였으나, 기장은 15000ft (약 4600m)까지 고도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항공사 측의 관리부실도 문제로 삼았습니다. 해당 기장은 심장 수술을 받은 병력이 있어 비행근무를 제한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항공사 측이 이를 무시했다고 지적합니다.




기체 결함도 사고의 원인으로 언급했습니다. 날개와 동체 결빙을 경고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노후 기종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된 정비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정비 부실 문제를 핵문제로 발생한 이란의 경제 제재 탓도 있다고 합니다. 경제 제재 기간이 종료된 2013년말까지 항공기 정비에 필요한 부품 수입이 불가능하였다고 합니다.


항공기 사고는 그렇게 자주 발생하지 않지만 한번 사고가 나면 거의 대부분 전원 사망하게 되는 비극이 발생하는데, 사고 원인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 뿐이네요. 항공사가 인적관리와 항공기 정비에 정상적으로 관심과 노력을 기울렸다면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최근 LCC의 등장과 성장으로 항공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규모와 외형 뿐만 아니라 내실도 탄탄하게 다지면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